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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이야기5 - 호흡은행

작성자
곽미자
등록일
2013-02-14
조회수
838
첨부파일

오피니언특별기고
[곽미자의 요가이야기(5)]호흡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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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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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숨을 마시고 내쉬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요가자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호흡과 동작을 함께 하는 것이다. 만약 숨을 마시면서 동작을 해야 하는데 반대로 숨을 내쉬거나 또는 호흡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그만큼 그 자세가 가져올 효과가 떨어진다. 호흡에 맞춰 자세를 하다보면 자신이 어떻게 호흡을 하는지를 스스로 이해하게 된다.

장수하는 동물은 호흡이 느리며, 반면에 수명이 짧은 동물은 빠르게 호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과 수명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호흡만 제대로 해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요가경전에 의하면 성인의 경우 1분에 평균 15회 호흡을 할 경우 하루 24시간 동안은 2만1600번을 호흡하게 되며, 하루에 2만1600번을 호흡하게 되면 100세까지 살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호흡이 빠른지 느린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1분 동안 15회이다. 15회 이하일 경우 평균보다 느린 호흡이지만 15회 이상일 경우 평균보다 빠른 호흡을 하는 것이다.

경전에서 제시한 2만1600번 호흡횟수는 마치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주어진 은행의 종자돈과 같다. 호흡을 빨리 하는 사람은 은행의 잔고가 감소되는 격이다. 반면에 호흡을 천천히 느리게 하는 사람은 은행의 잔고가 늘어나는 셈이다. 호흡이 돈보다 훨씬 중요하지만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호흡 은행이라 여겨 과소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싶다. 만약 어떤 사람이 호흡을 과소비하는지 아니면 절약형인지 알려면 지금 잠시 옆 사람 몰래 1분 동안 호흡의 횟수를 헤아려보라.

호흡을 비축해두는 가장 쉽고도 기본적인 것은 단순히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호흡을 자각하지 않기에 이를 무의식 호흡이라고 한다. 만약 호흡을 자각할 경우 그것을 의식적인 호흡이라고 한다. 요가의 주요 경전인 요가수트라에서는 무의식이고 자각이 없는 호흡을 의식적인 호흡으로 바꾸는 것을 호흡법(pranayama)이라고 한다. 이렇듯 가장 기본이 되는 호흡법은 자연스런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지금 잠시 호흡에 집중하고 호흡 횟수를 1분 동안 헤아려보라. 호흡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알 것이다. 호흡의 횟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마음이 덤으로 고요해지는 것을 알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면 호흡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틈 날 때마다 호흡을 자각함으로써 호흡 은행에 자신의 수명을 연장시키면 어떨까싶다.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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